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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이 갓 지난 오늘 여름을 능가하는 오후 날씨에 숨이 턱턱 막혔다. 추운건 어느 정도 참겠는데 더운건 딱 질색이다. 내가 자라 온 남쪽 동네는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서 여름엔 덥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힘든건 습한 기온이었다. 광고에서 본 것처럼 샤워해도 그때 뿐 바로 끈적끈적 짜증이 밀려 오곤 했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집엔 에어컨이 없었다. 아니 그 시절에 에어컨 있는 집을 본 기억이 없었다. 심지어 버스도, 택시도 에어컨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이제는 필수 가전이 된 에어컨이지만 사실 1년에 길어야 5개월, 것 두 전기요금폭탄의 두려움 때문에 몇시간도 겨우 사용한다. 우리집도 신혼때 벽걸이 에어컨을 위니아 제품으로 구매했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집이 넓어지고 벽걸이는 큰 방 하나도 벅찬지라 스탠드 에어컨을 알아보기 위해 근처 하이마트에 갔다. 2013년도 봄으로 기억한다. 당시 인버터 에어컨이 유행이라 가격도 1백~3백만원대까지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에어컨에 별거 있나? 냉매를 이용해 팬을 돌려서 차가운 바람을 나오게 하는게 다인데..거기에 다양한 옵션이 추가 되어서 가격이 비싸진게 아닐까 싶다. 특히 인버터 에어컨은 기존 에어컨에 비해 전기료가 엄청 저렴하다고 홍보하는 상황이었다. 가격도 넘 비싸고 당시 판매 직원이 인버터 방식 에어컨이 생각보다 풍량이 약해서 특히 확장형 거실에서는 그닥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구버젼 강한 바람을 쏴주는 위니아 에어컨 PTS-233FG 을 구매하게 되었다. 당시 제품들의 디자인에 비해 평범한 디자인이었지만 에어컨은 시원하면 그만 아닌가?

우리집 스탠드 위니아 에어컨

가격도 인버터 방식 에어컨에 비해 저렴했고 전기요금이야 더 나온다 해도 이래 저래 따져보니 차라리 시원하게 사는 게 이득인거 같고 기존 벽걸이도 위니아 제품이라 믿고 구매하게 된다.

위니아 에어컨

거실 구석진 곳을 차지하고 있는 평범하게 생긴 우리집 위니아 에어컨.

사양을 함 보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 4등급 헉!

제품명 : 전기냉방기

모델명 : PTS-233FG

소비전력 : 2.75kW ~ 최소 0.84kW

올해로 7년째 사용하는데 고장 한번 안나고 잘 사용중이다. 게다가 에어컨 작동시 금방 시원해 진다. 직사각형 통풍구에서 얼음같은 바람이 빵빵.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 위니아 제품이 에어컨 2대에 제습기 1대, 그리고 대형 김치냉장고까지 사용 중이다. 사실 김치냉장고는 대형이라 다용도로 잘 사용하긴 하는데 컴프레셔가 위쪽에 있어 덜덜 거리는게 좀 흠이긴 하다. 이제 판매하지 않은 제품이다.

하긴 이 제품도 지금 판매하지 않는 거 같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그냥 고장 안나고 켜면 시원한 바람 나오고 예약, 리모콘 정도의 편의 사항만 있으면 오케이다.

먼지 필터가 양 쪽에 장착됨

4월인데 이렇게 더운거 보니 올 여름도 엄청 더울거 같다. 하지만 이 친구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것이다. 전기요금도 그리 많이 나온적은 없다. 시원한 에어컨을 켜고 고소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그보다 더 좋은 휴가가 어딨겠는가?

올 여름도 위니아 에어컨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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