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 수학 성적은 50점을 넘지 못했다.
방법을 바꾸고 2학기 중간고사 수학 성적은 80점을 넘겼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 오르는 고등학생 (고1) 우리 아이 문제점을 찾았다.
1학기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 못 맞췄다.
중학교때와 다르게 고등학교 수학 문제는 어렵다고 한다.
고등학생이니 알아서 잘할 거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책상에 열심히 앉아만 있었다.
잘 되냐고 물으면 그렇단다.
여기에 함정이 있었다.
정말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 확인은 안 하고 묻기만 했던 것이다.
그렇게 두 번째 시험을 봤다. 기말고사.
우리가 봐도 책상에서 열심히 했고 본인도 열심히 했다지만 결과는 같았다.반도 못 맞췄다.
관찰시작.
믿고 맡기기엔 너무 중요한 시험들이고 시간도 없다.
우리는 여름방학에 왜 수학 점수가 안 나오는지 관찰하기로 했다.
우선 2학기 시험을 대비해서 교재를 확인했다.
교과서와 개념원리, RPM, 1등급 등 몇 권의 문제집이 있었다.
먼저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물어봤다.
교과서 문제 풀고 rpm 기본 문제 풀고 끝.
문제집은 시험 범위를 다 풀지도 않았단다.
문제집은 왜 안 풀었는지 묻자 너무 많고 어려워서 그랬단다.
문제점 발견 및 해결 방법.
수학 성적이 안 나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문제. 먼저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않고 문제를 풀었다.
예제 하나를 풀어도 비슷한 문제는 배운 적이 없다고 하면서 못 푼다.
해결방법. 교과서를 가지고 개념 이해부터 시작했다.
학습목표를 읽고 그에 맞는 답을 찾아서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를 학습 목표를 보고 정확히 이해하고 관련 공식을 활용해서 문제를 풀었다.
단원 평가에서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정하고 풀었다.
틀린 문제는 별표를 하고 다시 시간을 갖고 풀었다.
그래도 못 푼 문제는 다시 교과서 해설 부분을 읽고 무엇을 몰라서, 무엇을 알아야 풀 수 있는지 공부한다.
문제. 쉬운 문제만 주구장창 푼다.
수학 공부를 회독으로 푸는 경우 풀 수 있는 문제만 계속 푼다.
못 푸는 문제는 그냥 넘기거나 답을 보고 푼다.
다음 회독에도 같은 문제는 못 푼다.
해결방법. 쉬운 문제는 2회독까지만 푼다.
실수 방지용이다.
그 이상 푼다면 공부가 아닌 단순 노동에 시간 낭비다.
생각해 보면 아는 문제를 굳이 또 시간을 내서 푼다면 이상하지 않는가?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이렇게 생각하자.
어려운 게 아니라 내가 아직 모르는 거다.
모르니 공부를 해서 알면 된다.
그게 공부다.
더 이상 어렵다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모르는 문제는 체크해 두자.
그리고 회독이 끝나면 모르는 문제를 다시 꼼꼼히 풀어본다.
단, 5분의 시간만 투자하자.
5분 내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절대 못 푼다.
교과서부터 다시 이해하고 문제집에서 비슷한 문제를 찾아 풀면서 방법을 찾아본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답지를 본다.
못 푸는 문제가 있을 때 답지를 보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냥 답지 보고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방식은 안 좋다.
답지를 보고 무엇을 놓쳤는지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문제. 조금만 응용되면 못 푼다.
갑자기 안 배운 문제라 못 풀겠단다.
확인해 보니 조금 응용한 문제였다.
주어진 값과 문제가 숫자값 바뀌는 것 말고는 같아야 풀고 단계가 하나만 들어가도 안 배웠단다.
해결방법. 이런 경우는 수학 근육이 약해서 그렇다.
수학 근육이 무엇일까?
어떤 공부라도 개념 이해가 우선이고 그다음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다양하게 반복하는 것이다.
수학도 교과서로 개념을 잡고 문제집을 한 두 번 풀면 딱 그 정도 근육이 생긴다.
운동 방법을 익히고 하루 이틀 해봤자 별로 티가 안나는 이치와 같다.
10번 회독을 목표로 하고 싶지만 수학만 할 수 없으니 5회독을 목표로 잡아줬다.
1,2회독은 모든 문제를 다 풀고 틀리거나 모르는 문제는 별도로 표시하고 공부를 해 둔다.
3회독부터는 틀렸거나 몰랐던 문제를 위주로 집중해서 푼다.
쉬운 문제는 실수 방지로 랜덤 해서 몇 문제 풀어보면 된다.
수학 근육은 힘이 생기게 된다.
모든 결과는 과정에 달렸다.
시험 보기 전 1회독도 안 했던 적도 있었다.
결과는 뻔하다.
결국 수학 근육을 얼마나 키우냐에 달렸다.
이번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간고사는 방학을 활용해서 수학 근육을 꽤 키웠다.
그 결과 50점도 못 맞았던 1학기와 달리 80점이 넘었다.
공부 잘하는 반 친구들이 놀랬고 우리 아이는 기분 좋게 집에 왔다.
정말 80점이 넘었다.
지금 자신감이 생겼는지 기분 좋게 다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다.
아는 것을 반복해서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인 단순 노동일뿐이다.
모르는 것을 찾아라.
내가 60점을 받는다면 나머지 40점을 얻기 위해 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하면 된다.
고등학생 1학년인데 수학이 어렵다면 생각을 바꾸자.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모험을 떠나자.
거창한 목표는 마이너스.
이제부터 열심히 하자는 마음에 목표를 먼저 세운다.
목표는 심플하게 세우자.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무엇을 지금부터 매일 하자.
수학이라면 시간이 없어도 한 문제라도 풀자.
수학이 어렵고 못해서 문과를 선택했지만 이번 시험에 자신감을 얻은 우리 아이를 보라.
방법을 바꾸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누구나 성적이 오를 것이다.
이제 수학 근육을 키우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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