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연구소

명사와 관사 이야기

다양한 명사와 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1. furniture는 왜 셀 수 없을까?

우리집에서 이번에 가구 3개를 샀어.

그냥 봐도 어색하지 않나요?

셀 수 있는거처럼 보이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가구? 어떤가구? 책장? 의자?

뭘 3개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가구는 총칭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부류의 어떤것들을 묶어서 하나로 이름 지어진 것이지요. 즉 가구라 함은 의자, 책상, 책장, 옷장 등등 을 아울러 부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구(의자, 책상, 책장, 옷장 등등 ) 하나, 가구(의자, 책상, 책장, 옷장 등등 ) 둘이라 부르면 안되겠지요?

같은 예로 equipment(장비)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이지요.

luggage(짐)도 총징이지요? 그래서 셀 수 없습니다.

짐이 많아! 가방 큰 거 2개랑 비닐봉지 3개랑...(이렇게 상세한 기준으로 세는게 맞지용)

또 하나 혼란스러운 돈 (money)입니다.

돈 얼마 있냐? 2만원..해서 돈을 셀 수 있지 않나요?

돈은 셀 수 있습니다. 동전 몇 개, 지페 몇 장, 만원짜리 2장, 천원짜리 1장 이렇게요

설마 여러분 돈 셀 때 돈 2개, 돈 세장... 이렇게 세진 않지요? 우리 말로도 이상하네요..ㅎㅎ

돈도 동전, 지폐를 아울러 총징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자세히 셀 때는 해당 동전이나 지폐단위로 세는게 맞지요.

나 : 이거 얼마에요?

점원 : 돈(money) 7개요.

나 : 네????

2. go to the school? 아니면 go to school?

둘 중 어떤게 맞을까요?

우선 school은 학교로 우리가 생각하는 건물로 된 학교입니다. 그럼 셀 수 있는거겠죠?

우리 지역엔 중학교가 2개 있어.

There are two middle schools in my area.

그럼 go to school은 틀린거네요? 셀 수 있는데 관사도 없고 그렇다고 복수형도 아니고..

그런데 맞습니다. ㅎㅎ

school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건물 자체로 물질적 학교이며 셀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공부하는것입니다.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지요? 이건 개념적 학교라서 셀 수 없어요

그럼 관사를 붙이지 않습니다.

go to the school 은 누구나 아는 그 학교 건물에 간다는 겁니다. 위치적으로 간다는 거지요.

the 는 묶음의 역할을 합니다. 그 학교건물을 the 로 묶어서 누구나 아는 그 학교를 의미합니다.

go to school 의 학교는 학생이 공부하러 간다는 겁니다.

관사가 없기에 형체가 없어요

형체가 없다는건 추상적 개념이 되는거에요

그럼 학교의 추상적 개념은 뭘까요? 학교 하면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요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이 말이 학교라는 건물을 간다기 보다 학교에 볼일 보러 가는 거지요. 학생이 학교에서 볼일 볼게 공부말고 뭐 있겠습니까? ㅎㅎㅎ

여기서 학교는 의미적 학교입니다. 그래서 셀 수 없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관사

우리가 정말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심지어 원어민들도 실수 하는

관사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그래도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시험에 잘 나오는 부분들만 잘 숙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관사는 명사 앞에 놓여서 명사를 수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사는 부정관사, 정관사, 무관사 세가지가 있다.

2. 정관사

정해진 않은 관사라는 뜻입니다.

나와 상대방이 서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어제 네가 빌려주기로 한 그 책 이름이 뭐였드라?

What was the name of the book you were supposed to lend me yesterday?

the 는 정확히 지정한 즉 여러개 중 정확히 저것이다 구별해야 하는, 누구나 아는 바로 그것을 나타냅니다.

a(an) 은 뭔가 형태가 있고 구분지을 수 있으며 같은 많은 형태 중 하나를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확실히 어떤건지는 모릅니다. 같은 종류 중 하나라 생각할 뿐이죠.

셀 수 있든 없든 붙일 수 있어요.

처음 언급한 경우에도 the는 붙이지 않아요.

처음 언급하면서 그것을 상대에게 인지하는 중 (상대는 아직 모르는 상태)이므로 the를 안붙이고

다시 그것을 언급할 때는 상대도 이제 인지해서 알고 있으므로 the를 붙이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