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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4.06.09 개발자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독서는 필수!
  2. 2020.11.13 [서평]잘 파는 방법, 팔지 마라 팔리게 하라, 가와카미 데츠야, 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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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개발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툴을 사용했다. 해당 언어에 대한 책을 읽고 코딩도 하고 사이트에서 검색도 했다. 매번 다른 환경에서 개발을 해야 했기에 개발자는 항상 공부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막상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개발만 잘한다고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마 다음과 같은 개발자를 봤거나 혹시 내가 그런 개발자가 아닌가 생각을 할 수 있다.

- 회의 등 대화 시 항상 다른 사람의 말을 자르고 답답하는 표정을 지으며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 그래서 끝까지 들어 달라고 하면 알았다 하고 바로 본인이 다르게 생각이 들면 또 자르고 들어온다.

- 회의 주제와 관계없는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소모한다.

- 개발 요청을 하면 "내가 왜?"라고 이야기한다.

- 항상 어렵다, 안된다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만 한다.

- 본인한테 필요한 이야기만 하고 상대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 특히 현업이나 영업 상사가 이런 경우가 많다.

- 코드에 문제가 있음에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 코드는 확인하지 않고 상대방 문제라고 한다. 심지어 증거를 보여줘도...

-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공부는 하기 싫고 예전에 방식대로 해도 문제없지 않나?라는 꼰대 같은 생각을 한다.

- 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다 보면 문제가 커지고 있음이 발견되고 결국 다른 개발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 고객(현업)과 회의 후 그들의 요구는 무시하고 본인 생각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나중에 문제가 되고 책임을 회피한다.

- 진행 중인 일정이 있음에도 당장 본인이 필요한 것을 해달라고 우겨댄다. 그리고 진행 중인 것도 일정 준수해 달라고 한다.

사진: Unsplash 의 Sincerely Media

최근까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예로 들어보았다. 

위 예를 봤다면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을 것이다. 바로 소통에 문제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기적인 부분이 있다. 또한 자존심도 강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할 때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다. 

회의 중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순간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생각되면 바로 자르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주목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다 보면 지속적으로 자신의 잘난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에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조리 있게 말을 못 한다는 표현을 이럴 때 사용하기도 한다. 

혼자 개발만 잘한다고 절대 성공적인 개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될 수 없다. 아무리 개발을 잘한다 해도 혼자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리더가 팀원들 앞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다. 리더 본인은 더 잘 표현하고 이해시키고 싶어서 이런저런 예를 들었던 거 같은데 사실 문제 핵심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었다. 약간 억지 부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사진: Unsplash 의 charlesdeluvio

개발 공부는 개발자로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 포털 등에 커뮤니티 게시판을 가 보면 다양한 개발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는 글을 볼 수 있다. 본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당연히 새로운 기술도 공부해야 하고 현재 기술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개발만으로는 성장하는 개발자가 될 수 없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더 보강해야 할까? 바로 독서를 해야 한다. 

그럼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어떤 책이든 다양한 부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읽으면 좋다. 하지만 소통의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부분을 좀 더 잘 발전시킬 수 있는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개발자가 소통과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 그리고 성장을 위해서 꼭 읽었으면 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영업과 마케팅"에 관한 책이다.

기술을 업으로 삼는 개발자가 영업이나 마케팅이 왜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책들은 회사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것 아닐까?

단순이 영업과 마케팅이라는 두 단어만 보면 개발자로 왜 이런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영업과 마케팅을 다시 생각해 보면 모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에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고객은 영업 입장에서는 물건을 구매해 주는 사람이 고객일 것이다. 개발자로 프로젝트에서 고객의 개념을 생각해 본다면 고객사의 고객, 현업뿐 아니라 개발팀의 모두가 나에게 고객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다.

회의 시간에 내 의견을 잘 전달하고 상대방이 공감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할 것이다. 고집 쎈 고객도 있을 것이고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인데 다른 일을 중간에 끼워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일정 조율등을 통해 잘 해결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개발자라도 영업과 마케팅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한다. 그 분야의 책을 읽어보면  상대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다. 

나 또한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많은 도움을 받았고 실제 프로젝트에서 많이 사용해서 인정받기도 했다.

예를 들어보겠다.

사진: Unsplash 의 Austin Distel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얽혀 있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내는 업무를 맡은 적이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쉬운 것은 아니었다. 정말 짜증이 엄청 날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감정 배제하고 갈등을 해소해서 잘 진행되게 하는 것이었다.  그 업무가 정리되고 개발자로 스프링 배치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었다. 

어느 날 PMO에서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불렀다. 오픈이 다가오는데 개발팀장이 메일 솔루션 도입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한다. 가서 아무리 설득하고 업체에서도 통화를 해봤지만 개발팀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게 해결 안 되면 오픈을 할 수 없었다. 그 내용을 우선 들어보니 개발팀장에 약간 옛날 방식을 생각하고 예전에 그런 이슈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나 보다. 그래서 이번에도 본인이 경험했던 부분이기에 더 강하게 고집을 피웠던 것이다. 주변에서는 이제 다른 방식이라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아서 멘붕에 빠진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나보고 가서 해결을 해달라고 한다. 사실 그 개발팀장이랑 사이가 좋은 건 아니어서 썩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부분이 해결 안 되면 오픈을 못한다고 도와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응했다. 개발팀장을 만나기 전 정보가 필요했기에 업체와도 통화해서 개발팀장이 걸고넘어지는 기술적 부분을 다시 듣고 확인했다. 그리고 만났다.

PMO와 개발 업체에서 개발팀장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실패한 원인은 바로 네가 틀렸고 이제는 이제 맞다고 이야기하면서 진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팀장급이면 나이도 있고 고집도 있을 뿐만 아니라 자존심도 엄청 쎄다. 그런 상황에서 네가 틀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화가 났을 것이고 사실 별 문제가 아니었을지라도 안된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현재 상황을 잘 설명하고 그 의견으로 인해 본인에게 책임져야 할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우선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고 개발팀장이 주장하는 그 부분에 대해 모니터링하면서 추후 필요시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우선 왜 현재 방식대로 하면 안 되는지 의견을 묻고 말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들었다. 그리고 그 의견에 대해 공감했다. 그리고 현재 오픈을 하기 위해서 개발팀장의 의견대로 하려면 오픈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오픈하면 개발팀장의 그 문제가 당장은 일어나지 않고 추후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이야기하니 공감했다. 지금 시간상 적용은 어렵고 오픈이 안되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기에 우선 오픈하고 그 문제가 발생할 부분을 모니터링해서 시간을 확보한 뒤 나중에 조치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결과는? 당연히 오케이 했다. 그 이유는 본인의 의견을 무시하지도 않았고 오픈에 대한 책임 소재에 본인도 부담을 갖게 되었고 시간을 벌고 추후 반영할 수 있다는 설득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해결책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오픈했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일의 진행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 팀으로 일할 때는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영업과 마케팅에 관한 책을 적극 추천하는 것이다.

최근이 읽은 책 하나를 추천해 보겠다.

와타세 켄이 쓰고 유아이북스에서 출판한 "마음을 흔드는 영업의 법칙"이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는 비법을 알게 된다.

난 영업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버리고 개발자로 프로젝트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하나 더 익힌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면 된다. 그리고 기존에 프로젝트에서 겪었던 상황에서 이 책에서 배운 노하우를 적용하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좋다. 

사실 요즘에는 개발 관련 서적보다 마케팅과 심리에 대한 책을 더 많이 읽는다. 그리고 주변을 살피면 책의 힘을 느끼게 된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사냥(개발)을 할 때 사냥에 필요한 좋은 도구들이나 멋진 의상도 중요하고 총을 잘 쏘는 것(코딩)도 중요하지만 사냥감(고객)의 특성과 활동 패턴을 익히는 것(소통)도 겸해야 전문 사냥꾼(개발자)이 된다.

개발자들이여~  출퇴근할 때 시간 허비하지 말고 책을 읽어라! 성공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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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기한 연구소입니다.

마케팅 관련 책을 읽던 중 권장 도서로 나온 책을 도서관에서 찾았습니다.

바로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가와카미 데츠야의 "팔지 마라 팔리게 하라!"입니다.

 

스토리 세일즈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제 성공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책입니다.

세일즈맨의 필독서라고 하는데 자영업 하시는 분들 또한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생각됩니다.

원제가 "물건을 파는 바보"라고 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아닌 어떻게 하면 물건을 사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몇 년 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서울에 와서 처음 취업한 회사에 같이 일하던 동료가 있었습니다.

나이도 나보다 많고 경력도 많았으니 선배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웃으며 잘 지내면서 나와는 약간 쌩~한 분위기가 있었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사무적으로 지내는 그런 사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끔 출장도 같이 가고 친해지려고 노력도 했지만 뭔가 벽이 하나 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원분의 애사가 있었을 때 늦은 밤에 직원들과 같이 차를 타고 갔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회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도 하고 다른 회사에 취직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답니다.

 

물론 그 분과 연락은 당연히 끊겼지요. 할 이유도 없었거든요. 

5-6년 정도 지났고 어느 통신사 프로젝트에 투입돼서 열심히 코딩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스팸일까 했지만 혹시나 해서 받았는데..

 

정~~ 말 어색하게도 그 직원분의 전화였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했고 뭔가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화를 줬으니 반갑게 받았습니다.

잘 지내는지 요즘 뭐하는지 등등 (사실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친하지 않았거든요)

 

최근까지 그 회사에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럼 요즘은 어디서 일하냐고 물었습니다. 

한참 빙빙 돌려서 말하더니 결국!

**** 보험사에 취업을 했다고 합니다.

 

순간 띠~용~!!

프로그래머가 뜬금없이 보험설계사???

헐~헐~

그래서 전화를 했구먼~

 

역시 보험을 팔려고 전화를 했던 겁니다.

정말 많이 당황스럽더군요.

잘 되시길 바란다고 끊으려고 했지만 만나고 싶다더군요.

 

역시 올 것이 온 겁니다.

만나기 싫었지만 그냥 내가 밥 사줘야겠다 하고 만났습니다.

 

밥 먹고 차 마시면서 어색한 서로의 지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보험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서평인데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면..

이 책을 읽다 보니 그 직원분이 생각났답니다.

 

그저 팔려고만 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거든요.

너무 집요하게 연락을 했지만 사실 보험은 더 들 생각이 없었고

왜 그 보험사의 보험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더 들면 좋다고만 하는 이야기만 계속하니 답답하고 불편했답니다.

 

더 안 만나고 싶었는데 계속 만나러 오겠다고 하니..

그럼 연금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얼굴색이 변하더군요.

이유는...

연금은 수당이 별로라고 하더군요. 헐~헐~

찬밥이라는 건가???

 

확인해 보고 나중에 연락 준다고 하고 다시 연락을 안 받았습니다.

그렇게 쌩~하던 분이 보험 설계사로 갑자기 나타나서 엄청 친한 척하고

그저 보험 팔려고 하는 모습이 상당히 불편했답니다.

친한척 막 웃으면서 이야기 하던 중

보험은 그렇고 연금을 얘기하니 바로 표정 돌변하고..

 

이 불편한 상황은 정말 뭘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분이 왜 나한테 보험을 못 팔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길 가는 나그네의 코트를 벗기는 내기를 했던 해님과 바람의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겁니다.

그분은 바람 같은 분이었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접근했다면 

그리고 내가 연금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연금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고 계약을 했다면

아마 내가 더 못해줬더라도 소개를 더 해주지 않았을까요?

 

사실 저 또한 책 속의 소비자 중 한 명일 뿐입니다.

2001년부터 자동차 보험을 담당하는 팀장님이 있는데

20여 년이 돼가는 지금도 그분과 연락하고 보험을 가입합니다.

물론 더 저렴한 다이렉트나 다른 업체가 있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정말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고

내부 손해사정인께 문의해서 좋은 정보도 주시고

많이 챙겨 주시기에..

굳에 돈 몇 푼에 다른 곳으로 갈 이유가 없거든요.

 

고객을 돈으로 보는 것보다 내가 도움을 주고 그래서 만족과 기쁨을 느낀다면

고객은 알아서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릅니다.

왜 손님이 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장사가 잘 될까?

이런 고민이 있는 사장님들은 이 책을 한 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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