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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13 [서평]잘 파는 방법, 팔지 마라 팔리게 하라, 가와카미 데츠야, 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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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기한 연구소입니다.

마케팅 관련 책을 읽던 중 권장 도서로 나온 책을 도서관에서 찾았습니다.

바로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가와카미 데츠야의 "팔지 마라 팔리게 하라!"입니다.

 

스토리 세일즈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제 성공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책입니다.

세일즈맨의 필독서라고 하는데 자영업 하시는 분들 또한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생각됩니다.

원제가 "물건을 파는 바보"라고 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아닌 어떻게 하면 물건을 사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몇 년 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서울에 와서 처음 취업한 회사에 같이 일하던 동료가 있었습니다.

나이도 나보다 많고 경력도 많았으니 선배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웃으며 잘 지내면서 나와는 약간 쌩~한 분위기가 있었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사무적으로 지내는 그런 사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끔 출장도 같이 가고 친해지려고 노력도 했지만 뭔가 벽이 하나 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원분의 애사가 있었을 때 늦은 밤에 직원들과 같이 차를 타고 갔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회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도 하고 다른 회사에 취직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답니다.

 

물론 그 분과 연락은 당연히 끊겼지요. 할 이유도 없었거든요. 

5-6년 정도 지났고 어느 통신사 프로젝트에 투입돼서 열심히 코딩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스팸일까 했지만 혹시나 해서 받았는데..

 

정~~ 말 어색하게도 그 직원분의 전화였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했고 뭔가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화를 줬으니 반갑게 받았습니다.

잘 지내는지 요즘 뭐하는지 등등 (사실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친하지 않았거든요)

 

최근까지 그 회사에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럼 요즘은 어디서 일하냐고 물었습니다. 

한참 빙빙 돌려서 말하더니 결국!

**** 보험사에 취업을 했다고 합니다.

 

순간 띠~용~!!

프로그래머가 뜬금없이 보험설계사???

헐~헐~

그래서 전화를 했구먼~

 

역시 보험을 팔려고 전화를 했던 겁니다.

정말 많이 당황스럽더군요.

잘 되시길 바란다고 끊으려고 했지만 만나고 싶다더군요.

 

역시 올 것이 온 겁니다.

만나기 싫었지만 그냥 내가 밥 사줘야겠다 하고 만났습니다.

 

밥 먹고 차 마시면서 어색한 서로의 지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보험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서평인데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면..

이 책을 읽다 보니 그 직원분이 생각났답니다.

 

그저 팔려고만 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거든요.

너무 집요하게 연락을 했지만 사실 보험은 더 들 생각이 없었고

왜 그 보험사의 보험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더 들면 좋다고만 하는 이야기만 계속하니 답답하고 불편했답니다.

 

더 안 만나고 싶었는데 계속 만나러 오겠다고 하니..

그럼 연금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얼굴색이 변하더군요.

이유는...

연금은 수당이 별로라고 하더군요. 헐~헐~

찬밥이라는 건가???

 

확인해 보고 나중에 연락 준다고 하고 다시 연락을 안 받았습니다.

그렇게 쌩~하던 분이 보험 설계사로 갑자기 나타나서 엄청 친한 척하고

그저 보험 팔려고 하는 모습이 상당히 불편했답니다.

친한척 막 웃으면서 이야기 하던 중

보험은 그렇고 연금을 얘기하니 바로 표정 돌변하고..

 

이 불편한 상황은 정말 뭘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분이 왜 나한테 보험을 못 팔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길 가는 나그네의 코트를 벗기는 내기를 했던 해님과 바람의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겁니다.

그분은 바람 같은 분이었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접근했다면 

그리고 내가 연금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연금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고 계약을 했다면

아마 내가 더 못해줬더라도 소개를 더 해주지 않았을까요?

 

사실 저 또한 책 속의 소비자 중 한 명일 뿐입니다.

2001년부터 자동차 보험을 담당하는 팀장님이 있는데

20여 년이 돼가는 지금도 그분과 연락하고 보험을 가입합니다.

물론 더 저렴한 다이렉트나 다른 업체가 있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정말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고

내부 손해사정인께 문의해서 좋은 정보도 주시고

많이 챙겨 주시기에..

굳에 돈 몇 푼에 다른 곳으로 갈 이유가 없거든요.

 

고객을 돈으로 보는 것보다 내가 도움을 주고 그래서 만족과 기쁨을 느낀다면

고객은 알아서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릅니다.

왜 손님이 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장사가 잘 될까?

이런 고민이 있는 사장님들은 이 책을 한 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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