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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4.09.20 [에세이]개발자는 글쓰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왜냐하면
  2. 2020.05.03 [서평]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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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글쓰기를 잘해야 한다

 

25년 차 개발자인 나는 지금도 글쓰기 책도 읽고 쓰기 연습을 한다.

개발자가 코딩만 잘하면 되지 글쓰기는 왜 배울까?

정규직 개발자, 프로젝트에 투입된 개발자는 코딩도 하지만 문서 작업도 한다.

 

개발자가 글쓰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

개발자가 코딩만 하면 좋겠지만 문서 작업도 엄청나다.

글쓰기를 잘해야 문서 작업도 잘한다.

개발자가 글쓰기를 못하면 어떻게 될까?

매주 작성하는 주간보고서를 보자.

나는 일주일간 작업한 내용을 빠짐없이 작성했고 제출한다.

리더는 주간 보고서를 보고 자신이 이해할 때까지 질문을 한다.

개발자가 주는 대로 취합했다가 고객사 주간보고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세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고객이 문의를 하면 보고자도 체크를 하지 않았기에 답을 못한다.

그래서 리더는 취합할 때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을 요청하거나 질문을 통해 수정한다.

매주 반복된다면 리더는 개발자에게 짜증이 날 것이다.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개발자 글쓰기의 핵심은?

글쓰기의 핵심은 글을 읽는 독자(리더, 고객)를 위한 것이다.

개발자 기준으로 쓰면 안 된다.

글로써 상대에게 내 의견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잘못 쓴 글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만드는지 예를 들어보자.

올해 초 일이다.

어떤 직원이 고객사에 보낼 메일을 작성 중이었다.

요청 문서를 보고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위에서 좀 도와주라는 요청이 있어서 옆에 갔다.

그 직원이 쓴 메일을 읽어봤는데 질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 직원에게 정확하게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물었다.

메일에 쓴 질문에 대해 말로 추가 설명을 해줬지만 이해가 안 가서 계속 돼 물었다.

순간 이 직원은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요청서의 내용을 읽었지만 이해가 안 되었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고급 등급인데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나도 이해가 필요해서 질문을 하다 보니 고객사에 메일을 몇 번 보낸 상황이었다.

고객사도 질문지 메일을 받고 답답해하는 상황이었다.

질문이 정확하지 않으니 고객사 답변도 엉뚱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요청서를 보고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한 질문을 다시 만들어줬다.

그렇게 메일을 보내니 고객사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면서 정확한 답변을 보내왔다.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 알겠는가?

글쓰기의 핵심은 내가 읽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읽을 글을 쓰는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면 말도 논리적으로 잘하게 된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다툼을 봤다.

다툼의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의사전달과 소통이었다.

고객은 A를 생각하고 요청을 하면 기획이나 개발은 B를 생각하고 실행한다.

시간이 지나고 결과물이 나오고 A를 기대했던 고객은 B를 보고 어리둥절해한다.

그리고 다툼이 시작된다.

실제로 뉴스에도 나왔던 유명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겪은 일이다.

고객에서 회의를 요청했다.

기획과 리더들이 모였다.

고객사는 추가 요청 A에 대해 설명을 했다.

기획과 리더들과 A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B 이야기도 나왔다.

사실 B도 고객사가 요청한 내용은 맞다.

이번 회의는 B가 아닌 A가 추가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기획은 A에 관심이 없고 B에 대한 결정이 필요했다.

회의가 끝날즈음 기획은 B에 대해 정리를 하고 고객도 동의했다.

A에 대한 정리는 없었다.

기획에게 A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니 B만 하면 된다고 했다.

지금 이 회의는 추가 요청인 A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라고 다시 확인하라고 했다.

기획은 B 얘기만 계속했다.

그때 고객이 수고했다면서 회의실을 나가려고 했다.

A는 어떻게 결정된 거냐고 내가 물었다.

고객은 추가 요청 A를 하기로 한 거 아니 냔다.

기획이 당황하면서 A는 뭐냐고 한다.

다시 회의를 했다.

일 잘한다고 소문난 임원급 기획이었다.

글쓰기를 공부하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회의의 주제를 정하고 정리한 뒤 결론을 적는다면 이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체크하지 않았다면 고객의 추가 요청 A는 물 건너가고 나중에 이슈가 되었을 것이다.

 

개발자 글쓰기로 얻는 효과는?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글을 써보면 안다.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판단하는 힘도 키울 수 있다.

프로젝트 진행 시 판단을 잘못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가 잘못된 판단을 해서 고생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설득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O2O 프로젝트 진행할 때였다.

개발자들은 오픈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추가 개발을 할 수 있는 틈이 없었다.

만약 이 상황에서 개발자들에게 추가로~라는 말을 꺼내면 짜증 대폭발과 함께 도망갈 분위기였다.

어느 날,

고객이 와서 추가 개발을 요청했다.

개발자는 지금 일정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고객도 위에서 요청이 오고 계약된 부분이라 꼭 해야 한다고 했다.

시끄러워졌다.

리더가 상황을 보더니 개발자에게 고객이 요청한 부분을 개발하자고 한다.

개발자는 못한다고 화를 냈다.

다들 난처한 상황이 된 것이다.

고객은 다시 일정을 확인해 본다고 올라갔다.

여기서 생각의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판단의 힘도 필요하다.

고객이 돌아왔다.

일정을 확인했지만 계약 때문에 꼭 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 진행하는 것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어쩌죠?라는 표정을 짓는다.

만약 리더가 둘 다 할게요라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이때는 설득의 힘이 필요하다.

계약 때문에 추가 개발이 먼저 진행해야 한다면 바꿀 수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일정은 계약과 관계가 없고 일정만 조정하면 되는 일이다.

우선 추가건을 먼저 하고 나서 다시 이어 하는 것으로 설득했다.

 

글쓰기를 잘하면 모든 상황에서 생각, 판단, 설득의 능력도 발달하게 된다.

 

그럼 글쓰기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처음 이야기 했던 책을 읽으면 된다.

글쓰기 책은 많다.

사진: Unsplash 의 Unseen Studio

나도 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어떤 책은 초반에 덮은 적도 있다.

글쓰기 공부에 적합한 책 2권을 추천해 본다.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송숙희"

이 책들을 읽으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잘 적용해서 매일 꾸준히 글을 써보자.

운동하면 근육이 생기듯,

반복적으로 하면 달인이 되듯

글쓰기도 매일 습관일 들여서 하면 근육이 생긴다.

개발자에게 글쓰기는 필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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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및 자기 계발 관련 책을 읽다가 알게 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살림출판사.

미치 앨봄 지음/공경희 옮김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열네 번의 인생 수업.

이 책은 두 번 읽었어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실제 인물인 모리 슈워츠 교수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이들과 대화하기를 원했던 거 같습니다.

또한 그의 제자인 미치 앨봄은 그 의도를 알고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 책을 그들의 마지막 논문이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모리 교수는 그의 제자 미치 앨봄을 만나 마음속 진지한 대화를 매주 화요일에 나누게 됩니다.

총 14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병세로 인해 갈수록 힘들어하는 그의 은사를 만나면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됩니다.

물론 저자 미치 앨봄뿐 아니라 저 또한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죽음, 두려움, 삶, 가족, 사랑 등에 대한 주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모든 사람들은 본인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산다고 하네요.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두려울 게 없는 게 우리 삶 아닐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면 정말 두려운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또한 가족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요.

태어난 아기는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하고,

또한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함께하는 가족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표현도 못 한 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면 그 이상 슬픈 상황이 또 있겠습니까?

세상의 일들에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한정된 시간에 가장 우선 해야 할 일은.

사랑을 하는 겁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 한 대 맞은 기분이 든 글귀가 있었습니다.

광고로 인해 만들어진 헛된 가치에 유혹되지 말라고, 사랑하는 사람이 말할 때는 생애 마지막 이야기인 양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글 내용 중

또한 우리가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안다면 또한 어떻게 살이야 할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운전하다가 사소한 끼어들기 등으로 감정이 상하고 또한 일을 더 키워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요?

그냥 가볍게 넘기고 양보하고 웃고 넘기면 그 뒤로 우리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계속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정말 사소한 그 일로 인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버리게 되는 거고요.

어떤 것이 더 소중한지 한 번만 돌아본다면 후회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나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내 마음을 움직이며,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원서로 읽으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원서를 구매할 계획입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주인공이신 모리 교수님과 미치 앨봄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출판해 주신 살림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과 멋지게 잘 번역해 주신 공경희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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