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비린내 사건의 시작
막내랑 산책을 가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복도에서 엄청난 비린내가 났다.
누가 음식물 쓰레기를 흘렸나?
그러기엔 너무 심했다.
생선 비린내 같기도 했는데 그 보다 더 심했다.
아니 엄청난 놈이라는 직감이 왔다.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우선 냄새를 빼려고 복도 창문을 열었다.
누가 잠깐 요리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산책을 다녀왔다.
2일 뒤 큰 애가 방에 비린내가 엄청난다고 공부를 못하겠단다.
방에 들어가니 비린내가 심하게 났다.
엄마는 홍어 냄새 같다고 한다.
창문을 열어보니 밖에서 냄새가 들어오고 있었다.
집 전체가 비린내로 진동을 하자 안 되겠다 싶어서 밖을 나가봤다.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거야!!!!
비린내의 근원지를 찾다.
밖에 나가서 아파트 전체를 바라보다 엄청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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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보기에도 10마리는 넘어 보였다.
도대체 저것들은 뭘까? 하고 엄마를 불렀다.
미친 거 아냐?라는 리액션과 함께 홍어라고 했다.
그래서 말린 홍어를 검색하니 비슷하게 생겼다
공동 주택에서 저런 악취가 나는 생선(홍어)을 말리다니 몇 호인지 봤다.
확인해 보니 평소에도 아파트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피해를 주는 집이었다.
가지가지한다.
어떻게 해결하지?
직접 가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친분도 없고 대화하기도 싫었다.
이슈가 있을 때 세대를 직접 방문하면 싸움이 날 수도 있고 법적으로도 안된다고 봤다.
층간 소음이나 큰 소리로 소란스럽게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생선 비린내는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우선 검색을 하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아파트에서 생선 건조로 나는 비린내는 처벌할 규정이 없다.
대화로 잘 풀거나 아파트 입주 회의에서 과반수 이상으로 내규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생선을 1년 내내 말리는 건 아니고 지금 비린내 악취가 심하니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관리소(관리사무소)를 활용하자.
공동 주택은 관리소(관리사무소)가 있다.
층간소음, 담배냄새 등의 이웃 간 문제는 직접 해결하지 말고 관리소 (관리사무소)를 통해 중재해야 한다.
층간 소음으로 직접 세대를 방문해서 문제가 커지는 내용을 뉴스에서 봤다.
그래서 1차로 관리소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관리소 (관리사무소) 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당 세대에 전화해서 생선(홍어)을 치워 달라고 했다.
2시간 뒤, 아직도 냄새가 난다.
밖을 보니 안 치웠다.
관리소 (관리사무소)에 직접 방문했다.
다시 세대에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다.
관리소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중재하는 건 맞지만 본인들도 해당 세대에 전화하는 것이 불편한가 보다.
말이 안 통하는 진상 세대들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 오니 관리소에서 해당 세대에 전달하고 치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문자가 왔다.
1시간 뒤 나가보니 치웠다.
더 이상 홍어(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이대로 끝?
다음날 오후가 되었다.
큰애가 난리다.
또 비린내가 엄청난단다.
그래서 밖에서 보니 홍어(생선)를 또 걸어놨다.
![](https://blog.kakaocdn.net/dn/sms0Y/btsJZKGE2Te/LglLjpuk2xeLKulYFxEjC0/img.png)
갑자기 열이 뻗쳤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가?
다시 관리소에 전화했다.
관리소 (관리사무소) 도 어이가 없다는 듯 다시 세대에 치우라고 연락한다고 했다.
관리소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지금 밖에라 나중에 치운다고 했단다.
거짓말이다. (해 지고 치웠다)
제대로 해결하기.
쉽게 끝나길 바랐지만 결국 좀 더 제대로 된 해결이 필요했다.
주변 세대들에게 생선 비린내에 대해 물었다.
집에 냄새 안 나나요?
그 집 주변 세대들은 모두 난다고 했다.
며칠 전부터 생선 비린내가 나서 하수도 문제인 줄 알았단다.
가장 가까운 집은 집안에 생선 비린내가 진동해서 빨래도 망쳤단다.
각자 관리소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해당 세대에 항의 표시를 해달라고 했다.
몇 분뒤 관리소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비린내로 민원이 많이 오는데 치워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화를 냈단다.
관리소 (관리사무소) 도 난처하다는 듯 더 이상 중재를 안 하고 싶어 했다.
무슨 소리야!!
문제를 만든 세대만 아파트 주민이냐!!
피해 입은 세대들은 바보라서 좋게 말하는 줄 아냐고!!
우리도 화낼 줄 안다!!
그냥 우리가 민원 요청하면 그대로 전달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동대표 연락처도 주고 관리소장에게 연락해서 이 문제 해결해 달라고 했다.
피해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관리소 (관리사무소)에 요청했다.
계속 냄새나는 생선을 베란다 난간에 걸어서 말리면 관리소 (관리사무소)에서 계속 전화해서 민원 내용 전달해 달라고 했다.
소극적이던 관리소 (관리사무소) 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요청하니 변화가 생겼다.
세대에 직접 방문해서 민원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해와 결론.
생선(홍어)은 음식이다.
말린 생선이나 홍어로 음식을 하면 맛있다.
특히 말린 홍어는 비싸다.
해당 세대는 비싼 홍어를 잘 말려서 맛있게 먹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했겠지.
우리 집도 홍어를 좋아한다.
담배 피우는 사람도 다른 사람의 담배 연기는 싫어한다.
공동 주택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다른 세대들이 내가 말리는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로 고통을 받는다면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
해결 방법.
우리는 생선 비린내로 고통받는 세대들을 확인하고 같이 관리소 (관리사무소)에 중재 요청을 했다.
방송도 하고 직접 찾아가서 어떻게든 강력하게 해결해 달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요청 후 결과를 꼭 전화나 문자로 알려달라고 해야 한다.
관리사무소도 귀찮거나 불편하면 알았다고만 하고 안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 생선을 말려서 비린내를 풍긴다면 계속 관리실 (관리사무소)에서 전화하고 방문해서 불편하게 하면 된다.
지금 밖을 보면 더 이상 생선(홍어)을 말리지 않고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tbvnH/btsJ1P0npnX/LeiBw3QyBbrT9OUb1trKik/img.png)
문제의 세대에 절대 직접 방문하고 대면하지 말고 관리소 (관리사무소)에 중재 요청을 해야 된다.
창문을 열어도 더 이상 생선(홍어) 비린내가 안 난다.
설마 다 말리고 넣은 건가?
여하튼 해결되었으니 다행이다.
생선 비린내를 너무 많이 맡았더니 생선이 땡겼다.
이열 치열이라고 했던가?
![](https://blog.kakaocdn.net/dn/kCDXV/btsJ0uiMOy3/OTzC1TX1mE3JU0kc8030B1/img.jpg)
생선은 역시 회가 최고다.
소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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