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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개발자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20.11.11 [HOW]추가 개발 또는 대량의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 대처하는 방법
  2. 2020.10.30 [HOW]프로그래머로 일을 잘하는 방법, 일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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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기한 연구소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프로그래머(개발자)인 우리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변수는

아마도 추가 개발이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다시 개발할 정도의 변경 요청을 고객사로 받은 경우일 것이다.

짜증 나는 일이지만 사실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PM과 영업대표가 유연하게 잘 대응해야 합니다.

 

 

간혹 일만 더 키우고 쏙 빠지는 영업맨들이 있는데

그건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는 PM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프리랜서로 근무했던 게 을지로 모 금융사였습니다.

짧은 기간이었고 기존 개발팀이 투입되어 진행되다가

일정을 맞추기 위해 프리랜서 프로그래머(개발자) 3명을 추가로 투입하게 된 사이트였습니다.

 

미 개발된 프로그램들을 기 투입된 개발자와 추가 3명의 프리 개발자에게

다시 균등하게 배분해서 주더군요.

나를 포함한 2명의 프리 개발자는 맘이 척척 잘 맞아서인지

일도 깔끔하게 잘 처리해갔습니다. (자랑 죄송~ ㅜㅜ)

 

9시 출근이지만 8시 30분쯤 나와서 맑은 정신으로

퇴근시간인 18시까지 엉덩이가 무겁게 앉아서

집중 개발을 했고 총 3개월의 기간 중 2달여만에 요청한 개발 분량을

전부 다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퇴근시간 18시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PM은 가끔 와서 너무 빨리 퇴근하는거 아니냐면서 싫은 내색을 하더군요. (왜???)

기존 개발팀은 야근이나 철야를 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는데

프리 3인방은 칼퇴근 한다면서 보기 안 좋다고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더군요. (우린 프린데??)

 

우리 3명은 이렇게 응대했습니다.

"우리는 요청하신 분량을 3개월동안 개발하기로 하고 계약하고 들어온 프리랜서입니다.

혹시 3개월 내로 안될 거 같으면 그때 야근 및 주말근무를 해서라도 책임지고~~

일정을 맞추겠습니다"

 

PM은 더 이상 야근을 요청할 명분이 없기에 인상만 쓰고 가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2개월여만에 약속을 지켰고 계약 기간이 남아서 

각자 시간 보내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개발팀은 일정을 못맞추고 계속 야근에 주말근무까지 하더군요.

결국 PM이 우리를 다시 불렀습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더군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여러분을 추가 투입했는데 지금 개발팀 일정이 지연되고 있고

여러분은 개발이 완료되었음을 확인했기에 남은 기간 동안

우리 개발팀의 업무를 추가로 개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 3명은 좀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프로그래머로 일을 해야 하고 또 만날지도 모르기에

남는 시간에 도와주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단, PM께 도와주는 대신 조건을 말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추가로 요청을 주시면 개발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야근이나 주말근무를 해야 할 만큼의 추가분은 안되고

정시퇴근까지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도와드린 개발분에 대한 테스트와 오류 수정은 

원래 담당했던 개발자가 했으면 합니다.

즉 도와줄 수는 있지만 추가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면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렇다고 대충 만들지는 않을 것이고 최선을 다해 만들어드릴게요"

 

PM은 흔쾌히 수락했고 우리 셋은 18시까지 열심히 추가분을 개발했습니다.

3개월이 다 되었을 즈음 추가 개발 분량도 잘 처리되었고 PM도 맘에 들어했습니다.

 

하지만 개발팀은 여전히 일을 마무리 못하고 야근에 철야까지 하고 있더군요.

왜 그런지는 뒤에서 이야기할게요.

 

PM은 우리 3명이 맘에 들었는지 다음 프로젝트를 이어서 계약하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만나자고 했습니다.

 

물론 계약에 의해 추가 개발분을 안 해도 되었지만

우리가 언제 어려움을 겪을지 모릅니다.

내가 여유가 있다면 도와주는 게 마음도 편하고 

혹시 다음에 다시 만날 수도 있기에 (정말 다시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잘 정리하고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코가 석자인 경우엔 다릅니다.

지금 계약해서 일하는 분량도 겨우 진행하는데

일정 조율 없이 추가분을 요청하는 경우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불가능하다면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다고 하고선 나중에 못하겠다고 하면 분쟁이 발생하고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특히 애매한 것은 야근을 하지 않고 퇴근하는데

추가분을 거절하는 경우 PM이 상당히 불쾌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 개발자는 계약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계약할 당시 맡은 분량을 

최고의 품질로 기간 내 완수하는 게 1번이기에

불가능하거나 혹은 엄청난 무리수가 있음에도

눈치가 보인다고 수락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눈치 야근도 수도 없이 해봤고

난처한 상황에 짜증 나는 요구를 받아본 적 있습니다.

싸우기도 했었고요.

그렇지만 결국 서로 불편해지는 상황이 발생했었고요.

그래서 할 거면 기분 좋게 해 주고

아니다 싶으면 확실히 거절 의사를 이야기하는 것도

당시는 그렇게 말하는 게 힘들겠지만 중요하다고 느꼈거든요.

 

오히려 도와주려다 욕만 먹거나 불편해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원래 계약할 때 목표했던 분량을 기간 내 잘 처리해 주면

중간에 잠깐 불편했더라도 일을 잘 처리해줬기 때문에

나중에 또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답니다.

 

그래도 도와주는 것은 도와주는 것인 뿐

추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고 도와주는 게

좋답니다.

 

그 회사와 개발팀은 지금까지 다시 만난 적은 없지만

해당 고객사는 다시 투입된 적이 있었답니다. ㅎㅎ

 

정말 IT업계는 좁더군요. 

 

궁금했던 개발팀의 야근과 철야근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사실 우리 셋은 개발팀의 근무태도에 깜짝 놀랐었답니다.

 

아침에 8시 30분에 출근을 하면 사무실에서 침낭 깔고 자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일이 정말 빡세나 보다.

우리도 살짝 걱정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일정에 맞게 개발을 하다 보니

사실 그리 큰 난이도가 있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근무시간만 열심히 해도 여유롭게 아니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분량이었거든요.

하지만 개발팀은 근무태도가 정말 이상했습니다.

우리가 와도 자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시쯤 일어납니다.

이후로 밥 먹고 담배 피우고..

점심때는 게임하고

오후에도 일 조금 하고 담배 피우러 가는데

보통 1시간 정도 나갔다 옵니다.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면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차피 야근할거니깐 저녁 먹고 게임이나 좀 하다가 날 새자~~

 

매일 야근하고 종종 철야에 주말까지 근무해도

왜 일정을 못 맞추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어짜피 야근할 거니깐 낮에는 대충 하자?

정말 어리석은 발상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서울에서 처음 직장 다닐 때 친했던 부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니들 하루 종일 일한다고 하는데 실제 몇 시간 일하는지 알아?

아마 3시간도 안될걸?

차 마시고 담배 피우고 인터넷 검색하고 전화하고 등등"

 

근무시간에 집중해서 열심히 개발하면

일정 맞추는데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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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꼬였던 시기가 있었다.

일 잘하고 있었는데 PM(당시 난 PL)의 근태로 트러블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PL임에도 메인 파트에서 제외되고

사이드 업무를 개발하라는 지시에 화가 나서

못하겠다고 빼 달라고 요청을 했었다.

 

 

팀원들에게 내가 당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들은 나를 이해해주고 내 편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내 착각이었다. ㅎㅎㅎ

이런 상황을 당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결국 그 사이트에서 나왔고 

회사의 입장은 누가 잘못했는지 관심 없고 

그냥 사이트에서 나와버린 내가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 후회하지는 않는다.

 

담당 관리자가 왔고 개인 짐을 챙긴 후 어디론가 끌려갔다. (ㅋㅋㅋ)

이미 기존 팀원들이 자리를 잡고 잘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였다.

자리도 없었는데 놀릴 수 없어서 그곳에 투입한 듯했다.

 

마음 한쪽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를 왜 왔는가? 난 잘못한 게 없는데...

그리고 내가 할 일도 없는데..

다들 자기 역할을 잘 맡아서 내가 낄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팀원들은 나에게 잘해줬다.

팀원들도 같이 식사하면서 좀 의아하다고 했다.

여기는 인력이 더 필요 없는데 왜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결국, 의욕도 없고 하루하루 출퇴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처음엔 조금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담당자가 있어서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담당 관리자가 찾아왔다.

그리고 불만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PM이 나한테 불만이 있다고 했다.

대충 무슨 말인지 알았다.

와서 일도 안 하고 시간 보내고 가는 거 같다면서

혹시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여기 사이트에 대해 충분이 숙지했냐고 물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아마 그 관리자도 알고 있었을 테지만 그 대답을 원하진 않았을 것이다.

또 찍혔네...ㅎㅎ

 

명예퇴직 안 한다고 이상한 부서에 책상 하나 덜렁 두고 하루 종일 일도 안 준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알아서 나가라고...

나도 그런 상황인가 싶었다.

그래서 연봉 협상 시기도 돼서 살짝 물어봤더니

말투가 그랬다. 나가든지 말든지... 헐~!

 

미쳤나? 내가 왜 나가?

그냥 잠시 조용히 있기로 했고,

다행스럽게도 내가 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와서 

투입되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할 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사실 위 사이트에 내 자리는 없었지만

내가 할 일도 없네~라는 생각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내가 할 일이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한다.

 

일 잘하는 방법은 하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 제일 우선이라 생각한다.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무엇인가를 하려고 해도 안된다.

이마 마음속에서 안된다고 정리했기 때문이다.

 

더 안 좋은 상황도 그 뒤로 몇 번 있었지만

내 일이고 내가 할 수 있고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일이 잘 진행되었다.

그렇지 않고 위 사이트처럼

주변 상황을 핑계로 불평불만만 하면서

난 할 일이 없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세상에 완벽하게 깔끔하고 나한테 맞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일이 잘 안되고 꼬이고 또한 힘들고 답답하다고 생각되면

우선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다 버려라.

그리고 내 일이라 생각하고

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정리하면서 처리한다면

작은 성취감도 생기고 즐거움도 생길 것이다.

 

회사는 일 한만큼 월급을 주고

직원은 준 만큼만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손해를 보는 건 직원이다.

 

백날 이렇게 해봐야 회사만 좋지!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계발한다고 생각하고

내 일에 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자연적으로 업무나 기술에 대해 깊이가 생길 것이고

덩달아 성실함이란 보너스까지 얻게 될 것이다.

돈도 알아서 따라올 것이고

심지어 프로가 된 우리를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할 수 도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 종종 봤었다.

 

생각해보자.

준만큼 일한다는 마인드라면

결코 그 우물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특별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무의미하게 회사 눈치 보면서 야근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개발자는 박학다식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주특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잊지 말자!

우리가 일을 잘하는 방법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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