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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 병원서 치료한 뒤 실비보험(실손) 청구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갑작스러운  화상사고

오랜만에 집에서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다.

평소 쓰던 프라이팬은 편평했다.

이번에 구매한 프라이팬은 가운데가 약간 볼록했다.

그래서 기름을 두르면 테두리 쪽으로 흘러내렸다.

뭣이 급했을까?

빨리 뒤집는다고 프라이팬을 가득 채운 김치전 한 판을 뒤집개로 확 뒤집는 순간...

반바퀴 돌면서 뒤집히던 김치전은 프라이팬 테두리 쪽에 모여있던 기름을 탁~때렸다.

순간 기름이 튀었다.

얼굴이 따끔했다.

평소에 요리하다 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

큰일이다!

바로 싱크대로 가서 물을 틀고 기름이 튄 부분을 씻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눈이 안 다쳤다. 

조금만 위로 튀었으면~~ 아찔하다.

별생각 없이 손에 물을 묻혀서 닦았다. 

그리고 거울을 봤다.

헉~ 피부가 벗겨지고 빨갛게 색이 변해 있었다.

그냥 흐르는 물에 얼굴을 댔어야 했나?

아~ 얼굴 화상이라니... 계속 따끔거렸다.

 

병원에 가자. 근데 일요일이네... 응급처치

손톱 크기의 화상자국.

병원에 가야겠다.

응급실을 가야 하나? 주말도 하는 가까운 병원에 갈까?

응급으로 소독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자주 다니는 가까운 가정의학 병원에 갔다.

사진: Unsplash 의 Hush Naidoo Jade Photography

그런데...

접수하는 직원이 안된단다. 왜?

얼굴 화상이라 미용적인 부분도 있고 혹시 흉터라도 생기면 문제가 될까 그런단다.

괜찮으니까 응급처치라도 해달라고 했다.

잠시 고민하더니 접수해 줬다.

내 차례가 왔고 의사쌤이 빨간 소독약으로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고 거즈를 붙여줬다.

실마진인가? 화상치료크림(연고)과 항생제를 처방해 줘서 약국에서 샀다.

집으로.

아직은 따끔거린다.

집에 와서 동생한테 전화했다.

무조건 화상전문병원으로 가란다.

갑자기 근처 화상전문병원이 생각났다.

저녁에 처방받은 화상치료크림(연고)으로 다시 드레싱 했다.

생각해 보니 어릴 적 학교에서 과학실험하다 뜨거운 비커에 손이 데인적이 있었다.

그땐 잘 모르니 후후~ 불고 손을 흔들어 열을 식혔다.

엄청 아팠고 나중에 물집도 생겼던 기억이 있다.

지금 얼굴의 화상엔 물집은 없다.

피부가 벗겨져서 그런 건가? 

아직은 따끔거린다.

 

화상전문병원.

가까운 곳에 화상전문병원이 있다.

지나가다 본 화상전문병원을 가게 될 줄이야.

근처 전문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아둬야겠다.

아프거나 다쳤을 때 초기에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오픈 10분 전에 갔다.

벌써 3팀 정도 환자가 와 있었다.

접수하고 기다리면서 깜짝 놀랐다.

9시가 넘자 대기실이 꽉 찼기 때문이다.

화상환자가 이렇게 많았다니... 게다가 영유아 어린이까지 많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엄청 기다릴 뻔했다.

진료시작 30분 전부터 접수받는다고 하니 좀 일찍 와야겠다.

진료실에서 기다리면서 주변에 붙은 화상 관련 포스터나 영상을 봤다.

정말 화상 사고가 안 생기게 조심해야 된다.

심하면 흉터가 평생 가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도 팔이나 목 등에 화상 흉터가 있는 지인들이 있다.

대부분 어릴 때 뜨거운 물에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집에 애들한테 라면 끓일 때 조심하라고 지나칠 정도로 당부한다.

처치가 끝나고 드레싱용 폼을 붙여줬다.

1-2도 화상에 사용하는 폼이라고 쓰여 있다.

상처 났을 때 약국에서 파는 메디폼? 그런 비슷한 느낌이었다.

의사쌤이 화상 부위를 보고 다행히 심하진 않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드레싱 잘하면 흉터도 거의 없을 거라고 했다.

 

집에서 드레싱 하는 방법

진료가 끝나고 직원이 잠깐 따라오라고 했다.

모니터에는 드레싱하는 방법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다.

기존 드레싱을 제거 한 뒤 깨끗한 물로 씻으라고 되어 있다.

소독약은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연고는 소량만 사용하고 폼을 살짝 붙이고 테이프로 고정하면 된단다.

여기서 잠깐!

물로 씻는다고? 동생은 절대 물 닿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물었다.

물로 씻어도 되나요? 그렇단다. 

비누로 씻어도? 그렇단다.

집에서 드레싱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궁금한 거 물어도 잘 설명해 줘서 좋았다.

병원비랑 약제비 해서 2만 8천 원? 정도 나왔다.

이후로도 병원비가 2만 원 초반대가 나왔다.

 

약국으로.

안내문 받고 드레싱용 폼, 테이프 그리고 상처용 무피로신 연고를 받고 약국으로 갔다.

혹시 아플 수 있으니 진통제를 처방해 줬다.

처음 병원에 가서 받은 화상치료크림(연고)이 아니었다.

약사쌤한테 물어봤다.

그건 의사쌤마다 다르다고 했고 둘 다 치료용 연고라고 했다.

화상전문병원에서 준 처방에 따르기로 했다. ^^

 

이후 치료.

이제 부침개 만들 때 고글을 써야 하나?

마침 고글이 집에 있다.

매일 병원에 드레싱하러 갔다.

일주일 정도는 따끔거렸다.

일주일을 마지막으로 병원 진료를 마쳤다.

그리고 흉터용 겔을 받았다.

건강보험이 안 되는 연고라 가격이 비쌌다.

흉터용 영국제 연고였는데 예전에도 비슷한 거 받은 적이 있다.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져서 준 듯했다.

 

실비보험청구(실손).

치료가 끝나니 이제 보험청구할 때가 되었다.

이번 화상으로 병원비와 약값으로 무려 20여만 원이 나왔다.

나에겐 실비로 지원받는 실비보험이 있다.

1세대로 질병시 병원+약국 포함 자기부담금 5천 원인 보험상품이다.

사진: Unsplash 의 Scott Graham

화상은 질병이 아닌 상해로 자기부담금이 없다. 

100% 전액 지원받는다는 의미다.

 화상전문병원은 처음이라 보험사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당연히 실비지원이 된다고 한다.

보장내역에 보니 화상진단금과 화상수술비가 있다.

수술은 안 했으니 패스~

화상진단금에 대해서도 물었다.

심재성 2도 이상의 화상에 대해서 준다고 한다.

모든 화상이면 주는 줄 알았는데... 궁금증 발동!!

약관을 읽어보니 심재성 2도부터 화상진단금이 나온다고 쓰여있다.

마지막 진료 때 물어보니 이 화상은 표재성 2도라 못 받는단다.

심재성2도면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심한 화상이라고 한다.

내가 가입한 실비보험을 그렇단다. 

보험상품, 세대별로 다를 수 있으니 가입한 실비보험(실손)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자.

 

실비보험 청구서류.

화상이지만 상처치료개념이라 서류가 간단했다.

청구 시 제출했던 서류 목록이다. 

1. 세부내역서(무료)

2. 병원비/약재 영수증(도장 찍혀있음, 무료)

3. 질병코드가 있는 처방전(무료)

요청 서류는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다.

추가 서류가 필요하면 보험사에서 연락 오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청구하고 3-4일 후 입금되었다.

화상 사고 시 응급처치

병원 대기실에서 본 내용을 공유한다.

병원 오기 전에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내용 같다.

1. 시원한 물에 15분 이상 열기를 식혀야 한다. (냉장고 물이나 얼음 안됨)

2. 물집이 터지지 않게 한다. (옷을 입은 상태면 억지로 벗지 말고 가위로 잘라서 터지지 않게 한다.)

3. 이동시 물에 젖은 수건으로 상처를 덮고 화상병원으로 간다.

4. 상처에 소독약을 직접 쓰는 것을 삼가라고 한다.

5. 치약, 소주, 감자, 된장, 알로에 등을 상처에 처지하지 마라고 한다.

이런 정보는 모두가 알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까운 화상전문병원도 미리 알아두자.

더 자세하고 많은 정보는 화상전문병원 블로그,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안 다치는 게 최고다. 

 

얼굴 화상으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받고 실비보험 청구한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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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키우는 부모들은 이래 저래 아이가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우리 아들도 학교에서 긁혀서 왔다. 우선 병원에 가서 소독하고 감염 방지를 위해 먹는 약과 연고를 처방받아 왔다. 그래도 상처가 나서 부모로서 속상한 마음은 있다. 아래 사진에 긁힌 사진에 드레싱 하는 사진이 있으니 불편하면 안 봐도 된다.

연고를 바르고 방수밴드를 붙였다가 이제 기존부터 써왔던 메디폼을 사러 약국에 갔다.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메디폼 또는 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그때 눈에 띈 액상드레싱 제품이 보였다.

메디폼 리퀴드

이렇게 생겼다. 방수도 되고 가벼운 상처에 바르는 액상드레싱이라고 한다. 기존 밴드형식은 붙였을 때 움직이거나 땀을 흘리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렇게 액상으로 바르는 게 있다니 기대 속에 구매해 본다.

메디폼 리퀴드 8g

우선 편리한 액체형이고 굴곡진 부분도 사용하기 편하며 방수기능까지 있다니 맘에 들었다.

 

사용방법

MEDIFOAM LIQUIDE MSP8 이란 모델로 사용법은 간단하다. 가격은 8,000원이다.

목에 긁힌 상처

목에 긁힌 상처인데 의사선생님은 흉터는 안 질 거 같다고 관리 잘하라고 했다. 우선 한 번 바르고 마르면 저렇게 하얗게 일어난다. 설명서대로이다. 그러면 저걸 떼어서 다시 발라도 되고 그냥 그 위에 덧대어 발라도 된다고 한다.

상처에 다시 바른다.

아주 쉽게 상처에 바를 수 있다. 그럼 코팅된거 처럼 막이 생성되고 상처도 보호되고 방수까지 된다.

갈수록 세상에 편해진다. 사이즈도 작아서 캠핑이나 여행 다닐 때 하나 가지고 다니면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소독솜도 1회용으로 포장되어 나오니 이것저것 작은 약상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사용목적은 상처의 오염 방지 및 보호이며 가벼운 상처에 사용할 수 있다.

금기사항이 있는데 눈에 바르면 안되고 흡입 및 복용 또한 안되며 점액질의 세포막이나 고름이 있는 상처라고 되어 있다.

근처 약국에 방문해서 약사에게 문의 후 구매해서 사용하길 바란다.

메디폼 리퀴드에 대한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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